한국-멕시코 전반전 0-1 종료…아쉬운 페널티킥 실점

[월드컵] 치열한 볼다툼<YONHAP NO-0141> 0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한국과 멕시코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2차전에서 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1점을 줬다.

멕시코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한국 골대 근처에서 찬 공이 수비수 장현수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벨라는 차분하게 골망 가운데를 보고 공을 차넣었다. 조현우가 골대 좌측으로 몸을 날렸지만 공은 이미 골망을 가른 후였다.

페널티킥으로 1점을 내줬지만 한국대표팀이 마냥 무기력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손흥민의 스피드가 빛났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홀로 멕시코 수비진을 가로질러 골대 앞에 도착했다. 손흥민은 멕시코 수비수 몸에 공이 맞아 튕겨나오는 상황에서 3차례 슈팅을 이어갔다. 반드시 한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이글거린 장면이다.
이날 신태용 한국대표팀 감독은 손흥민과 이재성을 공격수 투톱으로 기용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문선민(전북)이 측면 공격을 이끌고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주세종(아산)이 중원을 구성했다. 김민우(상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은 수비를 맡고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맡았다.

손흥민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1차전 스웨덴 경기에서 중원 수비까지 가담하며 좌측 공격 라인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날 손흥민은 공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에 패배해 멕시코전까지 패할 경우 조별리그에 탈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날 경기장엔 문재인 대통령이 찾아 관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