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한줄기 희망...독일 잡고, 멕시코-스웨덴 결과 기다려야
조재형 기자
2018/06/24 15:33
2018/06/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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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2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독일과 스웨덴이 각각 1승 1패(승점 3)로 뒤를 따르고 있다. 멕시코에게 패한 한국은 2패(승점 0)로 조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나 4팀 모두 16강행을 속단하긴 이르다.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행 판도는 요동 칠 수 있다. 선두 멕시코가 탈락할 수 있고 ‘꼴지’ 한국이 기사회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국에게는 ‘희망고문’이 다시 시작됐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F조 멕시코와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스웨덴과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패째를 당했다. 16강 탈락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후 열리는 독일이 스웨덴에 2-1로 역전승하며 한국의 16강 진출 불씨가 살아났다.
그러나 독일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스웨덴에 2-1로 진땀승을 거뒀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의 강호다. 한국과 역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 한국에 2승 1패로 앞섰다. 한국은 2004년 12월 19일 부산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3-1로 이긴 적이 있다. 그러나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3으로 패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서는 0-1로 졌다.
특히 2차전까지 16강행을 확정짓지 못한 독일 역시 1승이 절실한 만큼 한국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신태용호도 독일과의 끝장 승부에서 온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준비한 것을 잘했는데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독일전과 관련해 “독일의 1∼2차전 경기를 보며 짧은 시간이지만 분석하고 대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과 독일은 2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운명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멕시코와 스웨덴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맞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