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개 시군 ‘말산업특구’ 최종 지정...지속가능 복합산업으로 키운다

전국 제4호 말산업 특구 지정, 말산업 새로운 발전계기 마련
특구지역 말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비 100억지원
체험관광 승마산업 육성 및 학생 유소년 승마 활성화 추진

나현범 기자|2018/07/10 08:37
전북도 5개 시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2018년 말산업특구 사업’에 최종 지정됐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제4호 말산업특구 지정 공모에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5개 시군이 연계 공모해 지정됨에 따라 말 산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는 정부의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연계해 지난 2013년 전북도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2013~2020)을 수립하고 올해까지 5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말 사육농가 육성, 인프라 구축 등 말산업 육성 및 말산업특구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또 승마 인프라 구축 및 저변 확대를 통한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승마시설 설치 및 개·보수에 189억원을 투자해 현재 전북도에는 23개소의 승마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49억원을 투자해 도내 초·중·고등학생 승마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4개소의 유소년 승마단 창단·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말 사육농가 육성을 통한 승마 인프라 구축과 연계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한 전문 승용마(축발기금·지방비) 36두, 우수 번식용 말(도 자체) 48두를 공급했다.
도는 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도내 3개소의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육성해 말 조련사, 승마지도자, 말 관리사 등 말산업 전반에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전대학은 2012년 국내 최초 재활승마센터로 선정돼 관련 인력 양성 및 매년 재활승마경진대회 개최 등 재활승마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구지정 주관 시군인 장수군은 2011년에 말레저문화특구로 지정됐고, 218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승마레저체험촌, 포니랜드, 승마힐링센터 등 체류형 체험관광단지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 됨에 따라 2018~2019년 2년간 포괄보조 국비 50억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특구지정 지역의 차별화된 말산업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구 지역에 지원되는 사업비는 기존의 말산업 육성사업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전문승용마 생산농가 육성 및 체험관광 승마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말산업 특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도가 중심이 돼 5개 시군과 말산업 전문가로 협업체를 구성, 세부 추진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번 말산업 특구 지정을 계기로 5개 특구 시군에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해 △성장형 말산업 기반 구축 △한국형 재활승마육성 △특화형 승마활성화 △체험형 말문화 상품개발 △연계형 6차산업 농촌활성화 등 중장기 추진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말산업 육성 및 승마산업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말산업은 생산·체험·관광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복합산업으로, 이번 말산업 특구 지정으로 전북도가 말산업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승마산업의 대중화를 유도하고 승마와 체험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사람 찾는 전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말산업 특구 지정을 계기로 정신적·신체적 건강 생활에 효과가 높은 승마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적극 홍보해 도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