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미을지훈련 중단 절감비용 ‘전투기 한대 가격보다 적다“
WSJ "미 국방부 추산 예산절감 1400만달러, 미 국방비의 5만분의 1"
"미군 훈련 경험 등 다른 방법으로 비용 제출해야"
트럼프 "한미훈련, 도발적, 돈 많이 든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18/07/1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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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미국 국방부가 UFG 중단으로 인한 절감 예산이 1400만 달러(157억원)라고 추산했다면서 “이는 연간 7000억 달러의 국방예산 가운데 적은 비용”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추산이 사실이라면 UFG 절감 예산은 미국 국방비의 5만분의 1에 불과하다.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미국진보센터(CAP)의 로렌스 코브 선임연구원은 “그것은 한 푼 아끼려다 열 냥 잃는 것”이라며 “생각하는 만큼 비용을 절약할 수 없고, 오히려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4월 실시된 한·미 독수리(FE) 연습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을 거론하면서 “미 국방부는 주요 훈련에 연 2000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미 군당국은 지난달 19일 UFG 일시 중단을 발표했다. 한·미가 UFG 연습을 중단하는 것은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미 국방부는 이달부터 석달 간 예정됐던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도 무기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일련의 중단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provocative)’이라며 ‘북한의 핵폐기 협상 중엔 워게임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후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괌에서 (한반도로) 날아가는 데 6시간 반 걸리고 정말 많은 비용이 든다’ ‘워게임을 하지 않으면 돈을 아낄 수 있다’며 ‘비용론’을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