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굳히기’ 한화, 헤일에 거는 기대
박지은 기자|2018/07/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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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헤일은 18일 메디컬 체크를 하고 이날 오후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20일 비자를 받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1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4일 KIA 타이거즈와 대전 홈게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한화는 헤일 영입에 50만달러(약 5억 6175만원)를 투자했다. 한화는 헤일이 전반기 약점이었던 선발진 구성에 힘을 보태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 선발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5.11로, 10개 구단 중 5위였다. 2위 팀 선발진의 성적으로 보기엔 아쉬움이 남는 숫자다. 반면 한화 불펜은 평균자책점 3.86으로 1위에 올랐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이 틀어막는 경기운영을 해온 셈이다. 만약 불펜이 과열된다면 대량 실점을 막을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헤일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다. 올해 KBO리그 직구 평균 구속, 시속 142㎞보다 5㎞나 빠르다. 미국 브룩스 베이스볼, 팬그래프닷컴 등을 살펴보면 헤일은 흔히 직구라고 부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변형 직구인 싱킹 패스트볼을 섞어 던진다.
다만 한국프로야구 적응 과정에서 구속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 타자들은 미국 타자들보다 공을 까다롭게 고른다. 또 루상에 나가 도루를 끊임없이 시도해 투수의 집중력을 흔든다. 수많은 외국인 투수들이 경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특유의 세밀한 경기운영 때문이다. 한국 타자들은 미국에선 쉽게 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뚝 떨어지는 커브 공략에도 능하다.
한화는 “헤일은 평균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를 던진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한다”고 소개하며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이뤄 후반기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