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오스틴 EMX CTO “블록체인 기술 접목해 공정한 거래 플랫폼 만들 것”

김윤주 기자|2018/08/08 06:00
지난달 19일 크레이그 오스틴 EMX CTO가 서울 소공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코리아 위크’에서 자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 제공 = M&K PR
“EMX를 통해 공정한 가격 책정 플랫폼을 만들고 글로벌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겠습니다.”

크레이그 오스틴 EMX CTO가 최근 서울 소공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코리아 위크’에서 기자와 만나 “자금의 이동과 송금이 쉽고 하나의 거래소에 통합된 중앙화 거래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MX는 암호화폐 거래와 전통적인 선물거래 모두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암호화폐로 투자를 하고, 암호화폐로 이익을 받아 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거래소들은 암호화폐를 다루지 못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는 전통적인 선물 거래를 취급하지 않는다. 이에 암호화폐를 가진 사람들이 선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기존 화폐로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EMX는 이같은 불편함을 없애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비트코인·이더리움이 거래되는 기존의 암호화폐거래소와도 차이점이 있다. 기존 암호화폐거래소는 현물거래이지만 EMX는 파생상품까지 취급한다.

거래 방식의 블록체인들은 해킹 대책이 큰 과제다. 오스틴 CTO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MX는 전통적인 금융표준기법들을 암호화폐에 적용할 것”이라면서 “팀 구성원들이 금융기관에서 일했기 때문에 사이버보안 관련 표준 기술들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틴 CTO는 “금융기관들은 암호화폐를 다루지 않고,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들은 믿을만 하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통합 플랫폼을 만들지 않으면 누군가 선점하게 된다고 생각했다”고 사업 시작 계기를 설명했다.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전세계적인 파생상품 시장의 규모가 200조달러에 달한다”면서 “이 중 1%라도 우리 거래소에서 유지가 된다면, 2조 달러 이상이기 때문에 자금거래 규모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EMX는 파생상품 쪽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아 라이선스를 얻는 과정에 있다. 오는 9월에는 EMX는 모의 투자대회를 연다. 이를 통해 베스트 트레이더에게 시상을 하고 유저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11월에는 라이브 거래를 진행하는데, 이때 한국과 싱가포르 시장을 목표로 공략한다. EMX는 내년 하반기 미국 라이선스 획득이 목표로 단계적으로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