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열린 IFA 2018, 삼성·LG가 그린 미래 일상은?

김민수 기자|2018/08/31 06:00
삼성·LG전자가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하반기 신제품들을 공개한다. IFA는 전 세계 약 1800개 기업이 참여하고 2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다. 양사 경영진들은 AI와 IoT가 실제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가져다주는지 소개하고, 글로벌 IT·가전 기업들의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며 하반기 및 내년 경영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삼성, 빅스비·스마트싱스로 편리해진 일상 소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IFA 개막에 앞서 30일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IoT와 5G 기술이 가치를 발휘하려면 사용자가 말하기만 하면 되는 수준으로 사용상 복잡성이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AI 어시스턴트 ‘빅스비’, 오픈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사·개발자 들과 에코시스템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까지 3년간 AI·5G를 포함한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약 25조원을 투자하고, AI 전문가 1000여 명을 확보함과 동시에 글로벌 AI 거점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생활가전 마케팅 담당 다니엘 하비는 “유럽 밀레니얼 소비자의 70% 이상은 집에서 지인들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재택 근무를 하는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며 “삼성전자는 주방의 역할 확대, 가전의 개인 비서화, AI·IoT 기술 기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 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2572㎡(약 3800평)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가전 제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홈IoT 존을 선보인다.

사용자가 집에 들어 가면 TV는 ‘매직스크린’ 모드에서 일반 화면으로 전환되고 화면에 곧 축구경기가 시작된다는 표시가 뜬다. 이 메시지를 확인 한 사용자는 축구가 시작되기 전 스마트폰 또는 TV 화면으로 세탁기를 가동시키거나 냉장고에 보관중인 식재료를 확인해 오븐을 미리 예열시키는 등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를 보여 줄 예정이다.

◇인공지능 ‘LG 씽큐’ 가전들과 함께 하는 일상 생활
LG전자 대표이사인 조성진 부회장과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은 개막 첫날인 31일 ‘인공지능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LG전자가 사업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소개하고 고객들이 얻게 될 실질적인 혜택들을 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IFA를 통해 유럽에서도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대비 약 24% 늘린 4699㎡의 부스를 마련했다.

‘LG 씽큐 존’에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또 ‘LG 클로이(LG CLOi)’ 로봇 포트폴리오를 처음 선보이며 집안과 집밖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경험을 선사한다. ‘LG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제품·서비스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LG전자는 체험존 거실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TV·공기청정기·조명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주방에선 인공지능 냉장고가 부족한 식자재를 주문하고, 보유하고 있는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고 오븐의 요리코스를 자동 선택한다. 세탁실에선 인공지능 LG 시그니처 세탁기가 빨래에 맞는 최적 세탁코스를 추천해주고, 인공지능 스타일러가 최적의 코스를 제안해 효과적으로 의류를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