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가는 ‘땅꺼짐 사고’ 회의장…주민들 ‘부글부글’
"비공개 이유 뭐냐" 답답 토로…일부 입주민, 이훈 의원과 언쟁 벌이기도
조준혁 기자|2018/09/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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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와 소방당국이 꾸린 재난대책본부는 2일 오후 5시께 계측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의 아파트 복귀 여부를 결정 지을 방침이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대책본부가 입주민들을 배제한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목청을 높이는 등 잇단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구 관계자를 향해 “왜 설명회가 비공개 회의인지 궁금하다”며“이렇게 입주자를 막는 근거는 무엇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입주자 대표회에서 몇 분 들어가 계시다”며 “관련 부서장이 회의중이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며 답변했다.
또한 사고현장을 방문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54·서울 금천·초선)과 입주자들이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피해를 입은 동의 임대인 윤달웅씨(43)는 “이곳이 강남이라면 시장이 눈길 한 번 안주고 넘어가겠냐”며 “시장이 와서 불안한 시민들을 달래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변했다.
이에 이 의원은 “시장이 와서 마냥 정치적으로 사건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실무진들의 수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게 뜻을 전달하겠다”라며 “현재 시 차원에서도 감사 등 관련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책본부는 유성훈 구청장(57)을 중심으로 동 주민센터에서 입주민 복귀여부, 시공사 사과문 발표 조율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중인 상황이다.
앞서 지난 8월 31일 이 곳에서 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 주민들이 긴급대피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