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성장률 0.3%포인트 낮춰

안종호 기자|2018/09/21 08:3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에 전망했던 3.0%에서 2.7%로 0.3%포인트나 낮췄다.

OECD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9월 중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2.8%로 낮췄다.

OECD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때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2.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OECD는 우리 정부보다 올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OECD가 한 해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이상 낮춘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OECD는 2014년 11월 당시 2015년 경제성장률을 3.8%로 내다봤으나 2015년 6월엔 3.0%로 0.8%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모두 3.7%로 전망하면서 5월보다 각각 0.1% 포인트, 0.2% 포인트 낮게 책정했다. 글로벌 통상 갈등과 신흥국 금융 불안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OECD는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은 올해와 내년 모두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역시 올해 6.7%, 내년 6.4% 성장 전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2.7%)는 당초보다 0.1%포인트 낮췄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2.9%)는 그대로 유지됐다.

유로존은 산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0.2% 포인트씩 깎였다. 각종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위기설이 부각되고 있는 터키,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도 각각 1.9% 포인트, 3.9% 포인트, 0.8%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OECD는 “성장률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 축소, 생산성 증대, 포용적 성장, 금융 리스크 완화, 구조 개혁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