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내년 연합훈련 예정대로 계획...실시여부는 지도자들에 달려”
미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서 "8~9월훈련 유예로 대비태세 약화"
"北 재래식 전력 변화 없는 주한미군 철수는 중대한 전력적 위험 초래"
이석종 기자|2018/09/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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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훈련과 연습은 각국의 군사 전략에 따라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군사적 활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지난 8월과 9월에 계획했던 군사훈련을 중단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중하게 위험을 택한 것”이라며 “관계를 진전시킬 때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무언가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병력 준비태세를 저하하지 않는 한도에서 얼마나 많은 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36년 이상의 군 복무 경험을 통해 특정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태세가 언제 부족해지는지 알고 있고 현장에 부임하면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직접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상황을 평가해 달라는 질의에 대해서는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일시적 중단이며, 전반적으로 긴장이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북한의 마지막 도발 이후 300일 이상 동안 중대한 도발이 없었고, 여러 급에서 중요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북한은 여전히 상당한 (군사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에서 올지도 모르는 대륙간 위협, 불균형적인 위협 시도에 대해 또렷한 눈으로 대처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재래식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이 재래식 군력의 어떤 변화도 언급하지 않는 이상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전략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상황을 명확하고 냉정하게 주시하고,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