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지만 불안한 미래...1인 가구 56% “노후 자금 불충분”
김보연 기자
2018/09/30 18:22
2018/09/30 18:22
10명 중 7명 '혼자 사는 삻' 만족
80% 은퇴 자금 준비 안해...노후 대비 '미흡'
그러나 정작 은퇴 이후 노후 생활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사고 등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음에도 80%가량이 마땅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년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9.5%였다. 이 보고서는 올해 5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2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전체의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이나, 고령사회와 초고령 사회를 거치면서 2045년에는 50대 이상이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의 순자산은 평균 1억2362만원, 부채는 188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1917만원이었다. 30~40대는 3000만원대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50대(2152만원), 60대(1121만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다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높았다. 특히 ‘불의의 질병·사고에 대응할 자산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56.1%가 미래 대비 자산이 충분치 않다고 응답했다.
은퇴자금으로는 평균 2억8000여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준비 수준은 23.2%에 불과했다.
20~40대는 60대에 은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은퇴시점에 좀 더 가까운 50대의 다수는 이보다 5년 정도 늦은 65~74세를 은퇴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