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지네, 12일 두번째 싱글 ‘나마쿠비’ 발매

김영진 기자|2018/10/11 18:36
지네

 래퍼 지네(본명 정의준)가 두 번째 싱글앨범 '나마쿠비'를 발표한다.


지네가 오는 12일 발매하는 두 번째 싱글앨범 '나마쿠비(なまくび)'는 일본어로 '방금 잘린 머리'라는 뜻을 가졌다. 전쟁에서 적의 머리를 잘라 전리품으로 들고 옴으로써 나라의 공을 세웠음을 알리고 사기를 높였으며 포상 또한 받았다고 전해진다.


조상들의 옛 관념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늘날 머리를 자르거나 잘리는 꿈은 대 길몽이라 하며 '나마쿠비'와 함께 새겨지는 칼은 남성적, 권력, 능력, 힘을 상징하고 칼로 생명체의 생명을 끊어놓는다는 것은 어떤 일이 완전하게 성취됐음을 의미 한다.

뿐만 아니라 '나마쿠비'는 부적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서양에서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죽음을 피한다는 의미로서 해골을 새기듯이 '나마쿠비' 또한 죽음과 병, 귀신을 쫓고 재물을 불러들이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네는 "'새기고 지니는 부적'이 아닌 '듣는 부적'을 만듦으로써 많은 대중들에게 좋은 기운일 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네의 첫 번째 싱글앨범 '뇌리마경'이 7대 죄악을 주제로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면 이번에 선보일 '나마쿠비'는 자신의 영감을 전리품으로 비유하여 몽롱하고 강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