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위한 모금 운동 전개

정회원 1인당 1달러 이상 올해 연말까지

이석종 기자|2018/10/17 10:59
미국 워싱턴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 설치돼 있는 유리벽. 향군은 이곳에 한국전 참전용사 등의 이름을 새긴 추보의 벽 건립을 위하 모금운동을 전개한가도 17일 밝혔다. / 제공 =재향군인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6·25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 한국전 추모공원에 세워질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추모의 벽은 기념공원 내 ‘추모의 못’ 주변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으로 설치된다.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 3만6000여 명과 카투사 80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은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과 한국교민들이 공동 발의해 2016년 설치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

총건립비는 280억 원이 소요되며, 현재까지의 모금액은 약 5억 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 기념사업법에 의하면 건립에 드는 총사업비 중 85%를 사전 모금해야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향군은 150만 향군 정회원을 대상으로 1인당 1달러 이상 모으기 운동을 올해 연말까지 펼치기로 했다.

또 기업이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모금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향군은 “모금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모금 전용계좌(우리은행 1006-701-488707, 재향군인회)를 이용하면 된다”며 “연말까지 모금된 금액을 ‘추모의 벽’ 기념재단에 전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진호 향군회장과 임원, 회원들은 지난달 6일 향군 미 서부지회 간담회에서 5000달러(한화 약 560만 원)를 모금했으며, 김 회장도 자비로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5일 이 사업에 써달라며 향군에 금일봉을 보내왔고, 앞으로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추모의 벽 건립비 모금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70만 참전용사와 그 가족, 후손들과 1953년 휴전 이후 한국근무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온 350만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원들에게도 자긍심을 갖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