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인도 단독방문 성공적 마무리…‘역사·문화 외교’
한-인도 간 '동반자 관계' 강화
타지마할 방문 끝으로 인도 방문 마무리
이례적 국빈급 의전, 디왈리 축제에선 1만명 환호
모디 총리, 한글로 "자랑이자 기쁨" 환대
박지숙 기자|2018/11/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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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3박4일 일정 동안 한·인도 간 오래된 역사적 관계를 강조하며 미래를 지향하는 등 ‘역사·문화 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 방문에서 “섬세한 아름다움에 무척 감탄했다. 인도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직접 보게 돼 영광이다”라며 “3박 4일간 인도에서의 기억을 소중히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은 당초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가 가장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이자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우타르프라데시(UP)주의 강력한 요청으로 마지막 방문 일정으로 포함됐다. 특히 이날 일반인 관광객이 통제되기도 했다. 관계자측은 퍼스트레이디 방문 때 통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대통령 이상의 국빈급 의전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에는 디왈리축제가 열린 럭나우에서부터 동행한 UP주의 리타 조쉬 관광부장관과 모니카 가르그 여성부 차관, 쉬리칸트 샤르마 전력장관, 랑가나탄 주한인도대사 등이 함께했다.
김 여사의 이번 방문은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서는 16년 만에 단독으로 이뤄진 외국 방문이다. 김 여사는 방문 기간 한국과 인도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도 김 여사의 단독방문이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인도와의 협력 확대와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 5일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는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미래지향적 협력, 인적교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 아시아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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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이밖에도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 접견, 요기 아디티아나트 UP주총리 만찬 등에도 참석해 숨가쁘게 일정을 소화했다.
모디 총리는 김 여사의 방문에 대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한글로 “대한민국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의 아요디아 방문은 저희에게 큰 기쁨이자 자랑입니다”라며 “인도 전통 옷을 입으신 모습 또한 그러합니다”라고 적어 환대했다.
인도 현지 언론도 인도의 이례적인 국빈급 환대와 김 여사의 역사·문화 외교에 대해 연일 비중 있게 다뤘다.
김 여사는 이날 3박4일 동안 인도 단독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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