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갤러리]최정화의 ‘민들레’

전혜원 기자|2018/11/11 09:24
민들레(생활그릇, 철 구조물 2018)
최정화는 플라스틱 바구니, 돼지저금통, 빗자루, 풍선 등 일상에서 소비되는 흔하고 저렴한 소재 혹은 버려진 소모품을 활용해 다채로운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소비재를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그의 작업방식은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급속한 경제성장이 빚어낸 199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모습은 은유한다.

그의 작품 ‘민들레’는 참여형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작가는 지난 3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를 돌며 시민들이 기증한 생활용품을 수집하고, 예술작품을 함께 제작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모이자 모으자’(Gather Together)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정에서 용도를 다한 7000여 개의 식기가 모여 거대한 작품 ‘민들레’가 탄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