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금속공예학과 학생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맹성규 기자|2018/12/06 10:58
국민대학교는 이 학교 조형대학 금속공예학과 학생들의 작품 ‘단장’이 지난달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대학생 공예·디자인 교육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제공=국민대
국민대학교는 이 학교 조형대학 금속공예학과 학생들의 작품 ‘단장’이 지난달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대학생 공예·디자인 교육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2018 대학생 공예·디자인 교육은 전통공예 기술의 이전(移轉)과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교육과정이다.

올해는 국민대를 포함해 5개 대학이 이 교육과정의 참여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간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각 대학의 소속 학생은 한 학기 동안 전통 공예장인이 직접 지도하는 실습과정을 거쳐 학기말에 각자의 개성이 담긴 창작물을 완성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운 이 작품들에 대해 심사와 평가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국민대 금속공예학과 학생들(남한슬(금속공예학과 3)·이다은·이지은(금속공예학과 2))의 작품 단장은 화장대 위에 놓이는 전통미와 현대미를 모두 갖춘 장신구함이다. 작품명은 머리와 몸을 곱게 꾸민다는 뜻의 단장(丹粧)하다의 의미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여성들의 공간이었던 규방에서 모티브를 찾아 현대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여인들은 규방에서 천연의 색으로 물들인 원단을 사용해 한복과 이불을 만들고 남은 조각천들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었다. 규방 공예를 대표하는 조각보는 직선과 직선이 교차하는 기하학적 패턴을 가지고 있어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국민대 학생들은 전통 목가구 제작기법과 금속공예 기법의 결합을 통해 고전미와 현대미를 두루 갖춘 조각보를 모티브로 한 장신구함을 제작해 호평받았다.

남한슬 학생(금속공예학과 3)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박물관에만 보관돼 있다고 생각되었던 전통공예가 현대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전통공예에 담긴 세련된 한국적 아름다움을 더욱 발전시켜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