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2030년 수소車 50만대 생산 목표”
김병훈 기자|2018/12/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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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수소·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11일 공개했다.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길영 충주시장, 이장섭 충북 정무부지사 등 정·관계 및 지자체 인사들과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관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면서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 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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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연간 3000대 규모인 현재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2020년 1만1000대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타 완성차·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분야를 비롯해 전력생산·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와는 별도로 2030년 기준 연간 약 20만기의 연료전지시스템 외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전용공장 내 여유부지 1만6600㎡에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을 신축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22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을 4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모비스 충주 공장 내에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을 신축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는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을 70만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전용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한 것은 전 세계에서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유일하다”면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