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임종석 “대통령 초심 흔들린 적 없어…응원 부탁”
노영민 "어떤 주제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
허고운 기자|2019/01/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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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끝으로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는 임 실장은 춘추관에서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등 새 비서진을 소개한 뒤 “대통령 초심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실장은 “문재인정부가 탄생한 이유,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 순간도 놓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적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문재인정권은 인수위 없이 시작돼 초기에 청와대를 세팅하는 데 있어 정말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임종석 실장을 비롯한 1기 비서진들이 잘 안정화시켰다”며 전임자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일찍 와서 청와대를 조금 둘러봤는데 춘풍추상(春風秋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이라는 글이 걸려있는 걸 봤다”며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할 사자성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두렵기도 하다”라며 “그 부족함을 경청함으로써 메우려고 한다.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