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차 북·미정상회담에 온도차…“역사적 전환점” VS “핵 담판 나서야”
임유진 기자|2019/01/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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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은 ‘비핵화 및 평화체제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 환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도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며 “선(先)비핵화 후(後) 제재완화, 선 제재완화-후 비핵화의 줄다리기 속에서 양측을 충족시킬 묘안을 내놓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미 양자가 서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약속하고 이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정당은 ‘실질적 비핵화를 위한 핵 담판’에 무게를 실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만으로 국제제재를 해제하고 북핵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결코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해 2차 미·북정상회담 전에 북핵 폐기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파괴가 목표라고 강조한 것이 북핵보다 북한 ICBM에 초점을 두는 것을 의미해선 안 된다”며 “확실한 ‘핵 담판’을 중심으로 북한의 개방과 발전을 위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상응조치와 지원 방안 등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