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선언 본격화…황교안·오세훈·홍준표·김병준은?
장세희 기자|2019/01/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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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진영 대권후보 지지율 1위인 황 전 총리는 23일 대구·경북(TK)을 찾은데 이어 한국당 북핵 의원 모임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안보 위기’를 언급하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중한 때”라며 “북미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마음을 합해 제대로 된 북미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확고하고 견고한 우리 입장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먼저 황 전 총리는 내주 여의도에 전대 캠프를 열 계획이다. 황 전 총리 측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주 여의도에 사무실을 얻을 계획”이라며 “출마 선언 시기는 아직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 측은 “1월 전에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준표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선언”, 김병준 “비대위 활동 목표는 2020년 총선 승리”
홍준표 전 대표도 도전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 측은 “30일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고 덤비는 사람들을 보니 기가 막힌다”고 적었다. 지난 대선 때 당을 떠나 있다가 최근 한국당에 복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일 전당대회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힐 계획이다. 김 위원장 측은 “이번 전당대회가 차기 총선을 잘 치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자칫하면 문재인 대 박근혜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선택적 국민투표로 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안상수·김진태 의원은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고, 유력 대선 후보들의 출마를 비판했다. 김 의원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1500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며 출마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당이 하나 되는 길, 미래로 가는 길, 승리로 가는 길과 제가 가야 할 길을 놓고 많은 갈등과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