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野 “모든 국회일정 거부”
홍선미 기자|2019/01/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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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유한국당이 향후 국회 모든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2월 임시국회를 비롯한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 후보자를 새 위원으로 내정하고, 같은 달 21일과 이달 14일 두차례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반면 여당은 ‘정치공세’라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런 갈등때문에 국회 행안위가 지난 9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30여분 만에 파행했다.
이후에도 여야가 청문회 개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이날 문 대통령이 조 위원의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에도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국회 합의를 기다렸으나, 이 또한 무산돼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조 위원의 임명소식이 전해지자 강력히 반발하며 “2월 국회뿐 아니라 지금부터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앞으로 여야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해 정국 급랭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