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여야 지도부 방미…한반도 비핵화 논의

임유진 기자|2019/02/10 17:00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번째)이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공조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가 함께한다. /연합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가 10일 방미(訪美) 의원외교에 나섰다. 국회 의장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가 주요 외교일정을 앞두고 미국을 찾아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는 것은 20대 국회 후반기 들어 처음이다.

문 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5박 8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따로 출국했다.

특히 방미단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등을 만나 굳건한 한·미 동맹 의지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공조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도 나눈다.
나 원내대표는 출국 전 간담회를 통해 “이번 방미 목표는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미·북 정상회담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예방외교”라면서 “두 번째는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초당적 외교, 세 번째는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소통외교”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북한이 하루 빨리 핵을 폐기하고 정상국가로 나와 경제 발전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보조를 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미단은 공식일정 첫날인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다. 이어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부장관을 면담하고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와 워싱턴 한인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연다.

이튿날인 12일에는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날 예정이다. 또 엘리엇 엥걸 민주당 하원 외교위원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과 회동한다.

이어 13일에는 제임스 리시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과 만난 뒤 뉴욕 한인 동포 간담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홍진 의장의 유족과 오찬 등을 소화한다.

15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로 옮겨 대한인 국민회관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한국학연구소를 찾는다. 방미단은 LA 교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이번 방미단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한국당 소속 강석호 위원장과 외통위 여야 간사인 이수혁 민주당·김재경 한국당·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이계성 국회대변인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