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5·18 폄훼 발언에 “광주 아픔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임유진 기자|2019/02/15 10:17
아시아투데이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발언과 관련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그런 망언을 하는데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린다. 그럴 사항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니고 그런 짓을 하면 정말 죄 받는다. 더 이상 안 하길 바란다”면서 “어떻게 광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방미 내용과 관련 “미국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합리적 분석을 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보도되는 것은 단편적 극단의 일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히려 민주당 하원 외교위원장이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회했다.
이 대표는 “그들은 90년대 말 북한을 방문한 경험을 갖고 지금까지 오늘의 상황을 판단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 당이 공공외교 차원에서 미국의 중요한 분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고 밝혔다.

또 “저는 그분들에게 북미 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는 생존에 관한 필수사항이고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북한이 변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점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