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위트 “2차 북미회담, 비핵화·평화체제를 위한 단계적 로드맵의 시작돼야”
전서인 기자|2019/02/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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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연구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외교안보포럼(회장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위트 연구원은 “우리가 원하는 완벽한 그림을 한 번에 만들어 낼 수는 없다”면서 “북한도 한 번에 모든 시설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위트 연구원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도 비핵화와 북한의 미사일 전력을 포괄하는 합의 등을 이행해야 하는 엄청난 과제가 있을 것”이라며 합의 체결 자체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그 후에 실질적인 협약 이행이 얼마나 잘 이뤄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위트 연구원은 “내가 직접 관여한 1994년 제네바 합의도 몇 주 만에 합의를 이뤘지만 협약 이행에 문제가 생겨 결국 무산됐다”면서 “제네바 합의 때처럼 북한이 어떤 속임수를 쓸 수도 있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 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 출신인 위트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동향 등을 제공하는 미국의 대표적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www.38north.org)의 공동 설립자다.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인 1994년 국무부 관료로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한 제네바 합의에도 관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