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엔진+독일 변속기’ K2전차, 3200km 주행·-32도 시동시험 통과

6월부터 K2전차 106대 순차 야전 배치
방사청 "전력화 일정 차질 없이 추진"

조재형 기자|2019/02/20 14:56
환경챔버에서 저온(-35도)시동시험 중인 K2전차./방사청
방위사업청은 20일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K2 전차가 3200km 주행시험과 -32℃의 저온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6월부터 K2전차 2차 양산품 106대가 순차적으로 야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파워팩은 전차의 심장부로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 등을 결합한 장치다. 전차가 주행하기 위한 동력 생성을 담당한다.
당초 K2전차는 국산 파워팩 개발이 성공하면 양산 단계에서 이를 적용하기로 했었다.

국산 파워팩 개발이 지연되면서 군의 전력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1차 양산분에는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전력화 했다.

이후 국산 파워팩 개발 기간을 연장해 2차 양산 분부터 국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워팩 중 국산 변속기가 국방규격을 충족하지 못해 전력화가 지연됐다.

이에 지난해 2월 제10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전차가 최종 관문인 주행시험과 저온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으로써 본격적인 2차 양산이 추진된다.

김기택 방사청 기동화력사업부장(육군 준장)은 “K2전차에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최초 생산품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수정된 전력화 일정은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국산 변속기의 성능이 조속히 보완되면 K2전차 3차 양산 분에는 온전한 국산 파워팩을 탑재해 군 전력을 강화하고, 향후 수출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