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단둥 통제, 김정은 전용열차로 베트남 하노이 이동하나
북중접경 단둥 통제, 북 최고지도자 방중 정황
김정은, 평양~하노이 2700km 열차 이용 가능성
전용기, 전용열차 번갈아 이용할 수도
귀국길, 시진핑 주석과 5차 정상회담 가능성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19/02/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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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내다보이는 중롄호텔에 23일부터 24일까지 예약이 갑자기 금지됐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월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첫 방문했을 때와 지난달 8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전용열차를 이용했을 때도 단둥을 통제하는 동향이 포착됐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23일 저녁 단둥을 넘어 광저우(廣州)를 거쳐 하노이에 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니면 김 위원장이 타지 않은 채 전용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낸 뒤 전용기인 ‘참매 1호’로 하노이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핵 담판’을 한 후 귀국길에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최고 지도자 이동시 안전상 여러 가지 동선으로 현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따라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단둥을 통과한다고 해도 김 위원장이 탑승하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소식통들은 베트남을 방문하는 김 위원장의 교통수단과 관련해 비행기와 특별열차가 동시에 거론되는 가운데 편도 한 번은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행기로 베트남에 와서 기차로 돌아가는 방안과 기차로 방문한 뒤 비행기로 돌아가는 시나리오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7일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랑선성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 이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평양~하노이 직선거리가 2700㎞에 달하고, 전용열차로 사흘 가까이 걸리고, 전용기로는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시 베이징과 우한(武漢)을 거쳐 광저우까지 열차로 이동, 광저우~하노이 이동은 항공편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