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정숙성·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다”…‘2019 코란도’ 타보니
김병훈 기자|2019/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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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뷰:티풀 코란도를 타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을왕리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92㎞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코란도’ 모델로 1.6ℓ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코란도는 다부진 체격을 갖췄다. 넓고 낮은 차체를 바탕으로 직선을 곳곳에 활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70㎜·1620㎜로 경쟁 차종인 현대차 투싼과 비교하면 전폭은 20㎜ 넓지만, 전고는 25㎜ 낮다. 전면부는 낮은 후드 라인과 가로로 쭉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로 존재감을 키웠다. 인테이크 그릴에는 반광크롬 소재를 적용해 포인트를 줬고 발광다이오드(LED) 안개등을 수직으로 배열, 날카로운 느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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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경우 1·2열 공간의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했다. 특히 운전석에 전동식 요추받침대가 적용돼 착좌감이 뛰어났다. 트렁크는 기본 551ℓ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고 바닥에 공간을 따로 마련해 활용성을 높였다. 다만 2열 공간에 USB 충전 포트가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디젤 엔진답지 않은 정숙성이 느껴졌다. 주행 질감은 부드러웠고 조향감도 안정적이었다. 스티어링 휠의 감도는 다소 무거운 편으로 좌우로 급히 꺾어도 휘청거림이 없었다. 고속 구간에서도 노면의 진동과 소음을 잘 잡아냈다. 차체 연결 각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발라 강성을 높이고 차체 하부와 지붕 연결 부위에 흡음재를 적용한 덕분이다.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변속 덕에 가속감이 우수했다.
신형 코란도에 적용된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도 인상적이었다. 쌍용차가 명명한 딥컨트롤 시스템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레벨2(부분적 자율주행)와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의 중간 단계로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다. 구간단속이 시작되는 인천대교에서 시속 100㎞로 설정하자 앞차와의 거리 조절은 물론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끔 스티어링 휠을 알아서 조절했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복합연비(13.3㎞/ℓ)보다 높은 15.8㎞/ℓ를 기록했다. ‘2019 코란도’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 2216만원 △딜라이트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