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갑판병 출신 골퍼 김영수의 등장, KPGA 보는 재미↑
정재호 기자|2019/04/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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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 살의 김영수는 “오랜 시간을 거쳐 KPGA 코리안 투어 무대로 돌아왔다”며 “설레고 기대되면서 소중한 기회를 다시 잡게 된 만큼 간절한 마음도 크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이너리그 생활은 길었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재능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06년과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8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엘리트 골퍼 출신이다. 아마추어 시절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영수는 8년 전인 2011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당당히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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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바꾼 건 군 복무 기간이다. 김영수는 “해군 갑판병 출신인데 군 생활 초기에는 휴가를 나와서도 골프채를 손에 잡지 않았고 골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생각했던 대로 골프가 되지도 않아 골프가 정말 미웠고 스스로 지쳤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골프가 그리워졌다. 전역 후 골프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바뀌었다. 일단 골프에 진지함이 생겼고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까 즐겁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골프를 할 수 있게 됐다. 성적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매 대회가 보람찼다”고 덧붙였다.
겨울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전지훈련을 한 김영수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그는 “착실하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다른 때와 달리 유난히 컨디션이 좋다. 샷도 잘 되고 있고 퍼트가 잘 된다. 건방져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정말 자신이 있다.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 1차 과제이긴 하지만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이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다. ‘준비된 KPGA 코리안 투어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