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세월호 막말에 박주민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박아람 기자|2019/04/16 10:26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 |
세월호 사건 당시 유족들의 변호를 맡은 박주민 위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 전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개인당 10억 원의 보상금을 받은 거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비하했다.
이어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것까지는 동시대를 사는 아버이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감아줄 수 있다. 그러나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 살인이다"라며 "정 의심스러운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해라. 대신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라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차 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쓴 부분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고쳤다가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