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 “김정은-푸틴 첫 정상회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서 개최”
"단독-확대정상회담-연회 순 "공동성명 없다"
"회담 의제, 한반도 비핵화의 정치·외교적 해결"
"북 비핵화, 단계적 접근 필요"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19/04/2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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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리 대통령(푸틴 대통령)이 방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 회담은 우리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첫 번째 접촉이며 이달 상반기에 개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이후 김 위원장의 첫 번째 외국 방문”이라며 “이 회의에서 김정은이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됐고 그가 재선 이후 첫 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정상회담 형식에 대해 “전형적인 것”이라면서 “먼저 단독회담(1대1 회담)이 이뤄지고 그 뒤 대표단이 참석하는 회담(확대 회담)과 공식 연회가 열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회담 뒤) 문서 서명이나 성명 발표는 계획된 바 없다. 공동 성명은 검토되거나 계획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핵심 관심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는 여러 방식으로 긍정적 경향 공고화에 기여하려 한다”면서 “다른 관련국들과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합의가 달성되도록 하기 위한 여건 및 유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계속해 노력할 것이며 김 위원장과의 회담도 바로 이 과제 해결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계적 접근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로드맵의 첫 번째 단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으로 이행됐다며 “두 번째 단계가 다뤄져야 하고 우리(러시아)는 이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우샤코프 보좌관이 이 로드맵을 언급하며 대북 제재완화와 체제보장 필요성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북·러 정상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