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전년동기比 69%↓…“메모리 수요 둔화탓”(종합)
이상학 기자|2019/04/25 08:48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8조7197억원)보다 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3673억원)보다 69%나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6GB~12GB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수요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낸드플래시 시장은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방침이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에 들어간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했으며, 72단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