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주차장 공유, 전화 한통으로 간편하게

김인희 기자|2019/05/07 10:35
서울 25개 자치구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률이 낮아 고민중인 가운데 ‘주차장만드는사람들’(주만사)에서 제공하는 전화(ARS) 방식으로 옮기는 자치구가 늘고 있다.

‘주만사’(주)는 은평구를 시작으로 서울시 6개 자치구와 협약체결 또는 협의중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대중이며, 지난 3월 울산광역시 시의회에서 은평구 주차공유사업 현장 방문을 계기로 부산, 인천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주차공유사업은 앱 또는 전화(ARS) 방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앱 방식은 현장에 IOT 센서를 설치하여 주차 유무를 파악하는 방식인데 비용이 많이 들고 부정주차 문제로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앱 방식은 사전에 회원가입, 결제시스템 등록을 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치구에서 수년간 주차공유 서비스를 홍보하였음에도 이용 건수가 많지 않은 원인은 ‘공급자 위주 공유방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만사’(주)는 ‘이용자 편의중심 공유방식’을 채택하여 이용자가 전화 한 통으로 손쉽게 주차장을 공유하고 문자로 연동되어 간편하게 결제하는 ARS PARKING 서비스를 개발(특허)하였다.
은평구는 2018년 3월 전국 최초로 ARS PARKING 서비스를 시작하여 거주자 주차면 월평균 64면으로 최근 1년 동안 4677대가 공유하였고, 올해 4월에만 750대(공유면수 125면)가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자치구가 월 150대(공유면수 500면 이상)를 못 넘기는 상황에서 단연 독보적인 성과로서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주차장 공유 서비스가 정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응암동의 한 여성 운전자는 “아이는 아픈데 병원 주차장에 자리는 없고, 무작정 주택가 안에 들어갔는데 공유 주차장을 발견하고 바로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하고 다행이었다”며 실제 구민들이 실생활에서 누구나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은평구는 2019년 주차공유면 수를 현재 125면에서 1,000면으로 늘려 월 4천대 이상 공유 이용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100면 주차장 40곳을 건설하는 비용 약 2000~3000억 원 (1면 평균 5000∼8000만원 소요)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에서는 시설관리공단, 동주민센터와 협력하여 부정주차 계도, 공유주차 시연회, 공유사업 설명회를 진행중이다.

김성환 주차장만드는 사람들 대표는 “앞으로도 이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 제공자-이용자-사업체 모두 만족하는 공유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 라고 포부를 전하면서 “최근 매월 한 자치구씩 오픈했고, 5월에만 오픈할 자치구가 줄 서 있어 직원들도 야근으로 바쁘지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