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합의 파기, 재협상하려고 했다”...무역협상 노딜 중 책임론
트럼프 대통령 트윗, 중국 책임론 제기하면서 관세 카드로 중 압박
"중, '졸린 조(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당선 꿈꿔"
"중, 미국 뜯어내는 것 좋아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19/05/13 09:09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우리는 중국과 관련해 우리가 있기를 원하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며 “기억하라. 그들(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파기했으며 다시 협상을 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관세로 수백억 달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상품 구매자들은 미국 내에서 구하거나(이상적인 상황), 아니면 비관세 국가들로부터 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더이상 우리의 위대한 애국자 농부들(농업)에게 쓰지 않을지 모를 돈을 (비슷하거나 더 많이) 지출할 것”이라며 “그 식량을 전 세계 나라들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금액이 전체 관세 수입에 비교해서는 작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 “중국은 ‘졸린 조’ 혹은 다른 어떤 사람이 2020년 대선에서 당선될 것이라고 꿈꾸고 있다”며 “그들은 미국에서 뜯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졸린 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붙인 경멸적 별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에도 트위터 글을 통해 “중국은 최근 협상에서 너무 심하게 당하고 있어서 2020년 차기 대선 무렵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내 두 번째 임기에 협상이 진행된다면 (미중 간의) 합의는 중국에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미국 동부시간)을 기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고, 고율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는 3000억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같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