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최원영, 사제(師弟)→적으로 돌아설까…윤시윤과 팽팽한 대립

이다혜 기자|2019/05/18 17:30
'녹두꽃'

 ‘녹두꽃’ 배우 최원영이 사대부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사대부 황석주의 모습을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13, 14회에서는 황석주(최원영)가 백이현(윤시윤)의 징집을 지시한 이가 자신임을 인정하며 자신의 누이와 백이현의 파혼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황석주는 자신을 찾아온 백이현과 마주했다. 백이현은 자신을 징집시킬 것을 지시한 이가 황석주였음을 알아차린 뒤 군영에서 이탈했다. 황석주는 동학군들의 난리가 수습된 후 자신의 누이와 백이현의 혼례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자 약속하며 백이현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하지만 황석주는 끝내 백이현과 정면 충돌했다. 백이현이 뜻을 굽히지 않고 혼례 전 함을 들이는 관례를 치르려 했기 때문. 황석주는 백이현에게 칼을 겨누며 자신이 그를 징집시킨 장본인임을 고백했다. 


황석주는 결국 “네가 죽어서 네 그 천박한 집안과의 혼례가 무산되기만을 아주 간절히 바랐다”라며 “나를 평생 저주하거라”라고 파혼을 선언했다. 사제 관계였던 두 사람이 서로의 속내를 완전히 알게 되며 팽팽하게 대립한 가운데, 어떻게 관계가 변화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황석주는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며 악행을 일삼았던 백가(박혁권)를 처단하기 위해 사대부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동학군들과 함께 힘을 합치는 데 앞장서왔던 인물인 만큼, 그 가문과 사돈의 인연을 맺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았다.


게다가 사대부로서 이미 약조한 말을 다시 번복해야 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을 상황. 최원영은 사대부로서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황석주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