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개 연구기관 협력 ‘미세먼지 통합연구소’ 20일 발족

서울연구원·서울기술연구원·보건환경연구원 간 유기적 협력
저감기술 개발·분석 전담…박록진 서울대 교수 초대 소장 위촉

장민서 기자|2019/05/19 11:41
서울시는 사회적 재난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분석을 총괄하는 ‘서울시 미세먼지 통합연구소’를 20일 발족한다고 19일 밝혔다.

통합연구소는 서울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 간 상시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관 간 융합형 연구를 추진하는 곳으로 미세먼지 정책·측정·기술 개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초대 소장은 박록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맡는다.

3개 기관은 각 기관의 성격에 맞는 연구를 추진하면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관련 연구를 공유하고, 문제해결이 시급한 연구를 선정해 연구를 함께 추진한다. 또 연구원 간 업무 분담 및 다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문제해결 중심의 연구를 추진한다.
향후엔 베이징 등 동북아 도시와 대기질 개선 관련 공동연구를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온실가스 등 미세먼지와 밀접한 대기연구와 연계하는 등 미세먼지 연구영역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간이측정기를 활용해 미세먼지 배출원 정보를 정밀화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시 대기오염측정망 50개소 외 간이측정기를 시내 전역에 설치해 미세먼지 배출원 상세정보를 획득하고 빅데이터와 공간 정보를 활용해 시의 미세먼지 상세 배출원 특성을 조사한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하철 간이측정기, 도시대기 측정망 등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활용해 미세먼지 개선기술 평가 및 지능형 관리연구와 지하철 환기설비를 활용해 대기 중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지하철 실내 공기 개선용 환기공조시설을 보완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저감할 수 있는 적정 기술 현황을 조사하고 실내 및 실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내 미세먼지 구성성분에 따른 건강위해성 연구를 추진한다. 미세먼지 구성성분·특성을 파악, 이에 따른 건강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위해성이 높은 미세먼지 성분에 대한 관리 우선순위를 도출한다. 이를 위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와 협업한다.

이와 관련, 시는 20일 오전 10시30분 사무국이 설치되는 보건환경연구원 본관에서 ‘서울시 미세먼지 통합연구소’ 현판식을 갖는다.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그간 각 기관별로 전문적인 미세먼지 연구를 수행해왔다면 앞으로는 3개 연구소가 미세먼지 통합연구소로 거듭나 융합형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