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한국·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해커톤‘서 주블리 팀 우승
양국 대학생 50여명 무박 27시간 아이디어 경쟁
오세은 기자|2019/06/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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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팀에는 중기부장관과 핀란드 경제고용부장관이 공동 수여하는 ‘혁신상’을, 준우승 팀에는 창업진흥원장과 비즈니스 핀란드 대표가 공동 수여하는 ‘성장상’이 수여됐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등이 모여 팀을 구성해 마라톤을 하듯 주어진 시간 동안 아이디어 창출·기획·프로그래밍을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다.
해커톤에는 한국과 핀란드 대학생 50여명이 참가했으며 양국 학생들을 섞어 8개 연합팀을 구성해 진행했다. 해커톤 주제는 11일 양국 정상이 해커톤 행사장을 방문해 제시한 ‘친환경 미래도시 에코 프랜들리 그린시티 오브 더 퓨처(Eco-friendly Green City of the Future)’ 였다.
혁신상을 받은 ‘주블리’ 팀은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건강관리 기기를 선보였고, 성장상을 받은 ‘히바씨씨(CC)’ 팀은 길거리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반 ‘트래시 고(Trash Go)’를 내놓았다.
중기부는 혁신상 수상 팀에게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참가때 서류평가 면제·본선 진출권을 주고,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신청할 경우 선정평가 과정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해커톤 심사를 맡은 도시환경 전문가 빠트릭 홀로파이넨 씨는 “주블리의 제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배출하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그린시티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했다”며 “히바CC는 ‘쓰레기 줍기’라는 단순노동을 게임과 접목한 점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비롯해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남기문 스마일게이트 대표 등이 멘토로 참가해 학생들에게 자문을 했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 김재연 정육각 대표 등 대학생 때 창업한 선배도 멘토로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대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해커톤 참가 대학생들에게 사업화 요령 등을 조언했다.
해커톤에서 우승한 서현선 학생(KAIST)은 “각자 가진 강점을 공유하며 밤새워 연속된 회의는 분명히 힘들었지만 결과에서 얻어지는 즐거움 보다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한국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핀란드 버티칼 공동주최로 열린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는 한국 10개, 핀란드 9개 창업기업이 참가해 100여명의 투자자들 앞에서 각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