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집값 하락 예상 32%... 전월세는 오를 것 35%” [한국갤럽]
문 정부, 부동산 정책 '잘하고 있다' 26% vs '잘못하고 있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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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 국민의 32%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 35%는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27%가 ‘오를 것’이라 답했고 32%는 ‘내릴 것’이라고 했다. 30%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 전망이 7%p 증가, 하락 전망은 11%p 감소해 양자 격차는 23%포인트에서 5%p로 줄었다.
작년 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 9.21 ‘수도권 공급 확대’ 대책,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서울시민의 집값 상승 전망은 9월 대책 발표 전후 67%, 10월 48%, 올해 1월 26%, 3월 22%로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4%로 반등했다.
한국갤럽은 “현재 집값 전망 주요 영향 요인은 정부의 투기 억제, 수도권 공급 확대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년간 부동산 대책 발표 때마다 일시적 침체 후 가격 폭등·과열 현상이 재현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집값 전망을 상승-하락 차이(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젊은 층(20대 20, 30대 0, 40대 -8, 50대 -17, 60대 이상 -11)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8)가 1주택자(-12)나 다주택자(-19)보다 높다. 무주택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는 집값 전망과는 달리 대부분의 응답자 계층에서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우리 국민 35%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24%는 ‘내릴 것’, 31%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봤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택 임대료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은 20대(56%)와 학생층(59%), 무주택자(43%), 서울 거주자(4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26%가 ‘잘하고 있다’, 46%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28%는 평가를 유보했다. 작년 9.13 주택시장 안정 대책 발표 직전에는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가 16%에 그쳤으나 10월 23%, 올해 1월과 3월에는 32%로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0% 초반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시 긍·부정 평가 차이가 커졌다.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를 집값 전망별로 보면 상승 전망자(56%)가 하락·보합 전망자(47%·39%)보다 높고, 주택 임대료 전망별로 볼 때도 비슷한 경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