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인프라 보안성 강화할 ‘韓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산·학·연·관 뭉쳤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양자 관련 예산, 절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정부가 기업에 힘을 보태야 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한·미 양자정보통신기술 격차 4년…경쟁력 강화해야 한다"
장예림 기자|2019/06/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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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양자정보통신포럼’이 출범됐다. 이날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 이후에는 부대행사로 허먼 미국 허드슨연구소 박사 초청 특별대담이 진행됐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긴 호흡을 통해 멀리 보는, 국가가 해야 할 연구과제가 꽤(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양자정보통신 혁신이다”며 “양자정보통신은 5G 시대가 오면서 통신이 빨라지면서 5G와 함께 더불어 가는 기술이라 생각한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5G 등 4차 산업혁명기술에 이어 ICT와 경제, 산업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번 변화시킬 기술이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R&D(연구개발) 예산을 지난해의 60% 확대, 산학연 공동 연구 거점인 ICT연구센터(ICRC)를 고려대, KASIT 등 주요 대학에 구축했다. 미국, 이스라엘 등과의 국제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며, 통신사와 중소 장비기업 등 산업계와는 양자암호기술을 통신망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중소기업이 일부 핵심장비를 국산화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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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Market Research Media 자료에 따르면 세계 양자정보통신 시장의 규모는 2016년 약 4조원에서 매년 22% 성장해 2025년에는 37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양자정보통신산업이 1조가 넘는 시장이 될 수 있을지 현 주소를 진단해보면 아직은 미약하다. 2017년 기준으로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 대비 약 4년의 기술 격차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를 따라잡기 위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R&D에 투자해야 하지만, 2016년 말 기준으로 R&D 투자 수준이 20개국 중 17위에 그쳤다. 즉, 현실적으로 중장기 연구에 대한 부담과 초기 시장의 불확실성 문제로 본격적인 투자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래정보통신 산업의 핵심 기반 기술은 양자정보통신을 위해 산학연관이 협업해 양자정보통신에 핵심적인 연구개발, 인력, 산업기반 조성, 특별법 입법 추진을 주도하기 위해서 양자정보통신포럼을 창립했다.
양자정보통신포럼은 △연구개발(핵심기술 개발, 국내외 공동연구, 산학연 협력방안) △인력(고급인력 양성, 산업체 현장 인력 양성, 초중교 기초교육) △산업기반조성(기업지원 인프라, 기업지원 제도, 시범 실증 사업) △입법(분야별 에로사항 청취 및 의견 수렴, 제도 개선) 등 네개 분야로 협업 논의를 진행한다.
올 하반기 중 제 1회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양자정보통신 기술은 양자암호통신, 양자 컴퓨팅 등 양자 관련 정보통신기술(ICT)을 말한다. 다량의 정보를 동시에 연산하고,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배 빠른 정보 처리 능력으로 방대한 계산량을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들어 도청을 막을 수 있다.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위원회 명단
△공동대표(2명)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운영위원회(11명)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조현숙 국가보안연구소 소장, 이용희 고등과학원 원장, 박재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회장, 박진호 한국IT융합연구원 원장, 지동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이순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전문위원회(연구개발 전문위원회 22명, 인력 전문위원회 13명, 산업기반조성 전문위원회 20명, 입법 전문위원회 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