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민주화 운동 유가족 방문…과거사 사과

이욱재 기자|2019/06/18 16:51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김현우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 유가족 공동체인 ‘한울삶’을 방문해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문 총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 한울삶을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권위주의 정부 시절 자제분들을 희생당하시고 그들을 대신해 민주화 운동을 해 오신 부모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과거 검찰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다시금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는 모습을 잘 봐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문 총장은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고 박정기씨를 방문해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며 “과거의 잘못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고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 사명을 다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박씨로부터 ‘유월의 아버지’라는 책을 선물받은 문 총장은 책을 읽고 한울삶 방문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환으로 투병하던 박씨는 지난해 7월 향년 89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