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퇴폐업소 없는 골목길 조성
김인희 기자|2019/06/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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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1동 골목길에는 업주나 종업원이 손님에게 술을 팔며 접대하는 ‘카페형 일반음식점’ 40여개가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구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손님이 오면 문을 잠그고, 단골 위주로 영업해 실질적인 적발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올해 초부터 ‘카페형 주점’의 자발적인 퇴출을 목표로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어두운 골목길을 주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밝은 거리로 활성화시켜 불법 업소 이용자를 자연 감소시키자는 취지다.
구는 먼저, ‘카페형 일반음식점’의 매각 예정 건물이나 폐업한 업소 3곳을 순차적으로 임대했다. 구비 8천 4백만 원을 투입해 업소로 이용하던 장소를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당산골 행복곳간’ 1, 2호점을 주민 공모를 통해 베이커리와 손뜨개, 잼 만들기 체험 공간으로 만들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복곳간은 당산로16길 17-1과 영등포로 25길 17에 위치해 있다.
앞으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거점으로 골목 활성화를 위해 매달 벼룩시장을 개최하고, 문화 공간으로 마을 도서관도 조성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면 골목 곳곳이 밝아질 것”이라며 “주민이 사랑하는 거리로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