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신고’로 출동한 경찰 막고 밀치고…클럽 직원 무더기 입건

김현구 기자|2019/06/20 18:34
서초경찰서 전경./아시아투데이DB
마약 투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밀치는 등 진입을 방해한 클럽 직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A씨 등 클럽직원 7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마약 투약 신고를 받고 서울 서초구의 한 클럽으로 출동해 진입하려는 경찰을 막고 밀치는 등 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클럽 측은 허위신고 때문에 업무에 손실이 있다며 진위 확인을 요청했고 경찰 측은 신고의 진위는 들어가서 확인해야 한다며 대치했다. 경찰은 서초서 강력팀 형사들을 포함한 10여명이 현장에 투입한 후 클럽에 진입할 수 있었다.

내부 상황을 확인하고 나온 경찰은 클럽직원 7명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다음날 이들을 조사한 뒤 전원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 중 가담 정도가 큰 일부 직원에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이며 공무집행방해에 대해서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최초 신고됐던 마약 투약 관련 내용의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테이블을 사용했던 3명에게서 마약 복용 등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목격자들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