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김정은 위원장 회동 계획 없어”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만나러 가는 것"
"북한·한미동맹 논의할 것"...WP "트럼프, 김정은 만남 준비할지도"
트럼프, DMZ 방문시, 김정은에 '유연한' 대화 메시지 발신 여부 주목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19/06/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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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방한 일정에 관한 전화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급한 만남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며 “물론 (양 정상이) 북한에 관해, 한미동맹에 관해 논의할 것이고 이틀간 다뤄야 할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 일정의 세부 사항으로 들어가지 않겠다. 질문에 관해 확인해줄 것이 없다”고만 답했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간 남북 국경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할지도 모른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첫 방한 때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DMZ를 방문한다면 이를 계기로 교착 국면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유연한’ 대화 메시지를 내놓을 수도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