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폭염’, 민·관 합동토론으로 대응책 찾는다

김인희 기자|2019/06/25 12:00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는 폭염을 ‘이상기후’가 아닌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다.

이제는 일상이 된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공무원의 정책 토론장, ‘광화문1번가 열린소통포럼’이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종합안내동 1층 열린소통포럼공간에서 “폭염이 일상이 된 대한민국, 2019 폭염대응전략을 최종 점검합니다”를 주제로 열린소통포럼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프라인 포럼공간을 방문하기 힘든 국민과 공무원을 위해 영상회의방이 운영되며,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SNS(유튜브, 페이스북) 생중계 등 온라인 서비스도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피해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에는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별로 다양한 폭염 대책을 시도하고 있어, 이번 포럼은 국민의 입장에서 시의성 있는 정책 토론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에서는 포럼 개최 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폭염 극복 방안에 대한 국민 생각을 미리 읽어보았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이뤄졌으며 170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들은 ‘폭염 피해 예방에 가장 도움 되는 정책’으로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46%), 무더위 쉼터와 그늘막 추가 설치(19%), 인공 안개 분사(15%), 고령자·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 건강관리 지원(11%) 등을 들었으며, 설문 결과는 숙의 토론에 활용될 예정이다.

2018년 9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에 따라 자연재난에 폭염이 추가됐고, 정부는 폭염 피해자 보상 등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포럼에서는 우선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김도우 박사가 국내외 정책 동향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이어 국민의 입장에서 ‘쿨루프 민관협력 사례’(정승민 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 사무국장), ‘적정기술을 이용한 폭염대비 상품개발 사례’(김민욱 ㈜바이맘 대표), ‘폭염에도 일하는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 보호방안’(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국장)을 발표한 후, 폭염 대책의 현주소 진단 및 개선방안 논의가 이루어진다.

또한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폭염을 예보하는 기상청, 119 폭염구급대를 운영하는 소방청,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여름철 식품위생을 총괄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중앙부처 정책 담당 공무원이 다수 참석해 토론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영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으로서 폭염 대책은 지속적으로 개선·보완되어야 할 중요 정책과제이며, 국민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좋은 생각을 많이 나누어 주셨으면 한다”며 “선제적 대응 경험을 나누어 주신 공무원들의 열정에도 큰 박수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