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조 사수…반도체 부진 지속(종합)
5일 잠정실적 발표
영업익 6조5000억, 전년比 56% 하락
반도체 업황 하반기도 대외 변수 산적
IM 신제품 효과 종료, CE 개선 됐을 듯
안소연 기자|2019/07/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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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매출 6.89%, 영업이익 4.33% 증가한 수치다. ‘어닝쇼크’를 보였던 1분기보다는 다소 회복한 성적이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는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56.29% 감소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영업익 6조원의 선은 지켰다. 증권가 전망치(약 6조500억원)보다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1.6%로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이 주요 고객사로부터 손실 관련 보상금을 받으면서 3000억~9000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섣불리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도체는 가격 하락세를 크게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업황이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1분기 반도체 영업익은 4조1200억원이었다. 이날은 잠정실적 발표로 각 사업부문 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분기에서는 3조원대로 내려앉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1분기 실적 발표 시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 이미지센서, 5G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상반기 내내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발표해 관련 매출은 늘었을 수도 있다.
다만 하반기에도 일본발 수출 제재 리스크로 반도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변수가 산재해 있어 쉽게 ‘상반기에 바닥을 찍었으며 하반기에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을 섣불리 하기 어렵다.
IT·모바일(IM) 부문은 무선 사업부가 전분기 대비 악화되고, 네트워크 사업부는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성과급 지급률을 보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는 50%, 네트워크 사업부는 100%였다. 영업익은 2조원대로 추정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신장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