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두자리’ 판 커진 韓 전자담배 시장…하반기 시장선점 ‘격전’
신제품 출시 및 판매처 확대로 시장 공략 본격화
JTI코리아, 플룸테크 출시…5000개 유통망 '공세'
액상형 '릴 베이퍼' '쥴' 잇따라 전국 판매 돌입
죠즈도 신제품 출시…BAT코리아도 차세대 제품 '고려'
정석만 기자|2019/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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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담배회사인 JTI코리아는 15일 서울 지역에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 판매를 개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플룸테크는 담뱃잎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카트리지 내 무(無)니코틴 액상을 가열해 증기를 생성시키고, 이를 담뱃잎이 든 캡슐에 통과시켜 피우는 방식의 제품이다.
다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플룸테크가 출시 초기부터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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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는 이달 1일부터 ‘릴 베이퍼’의 판매처를 기존 서울·부산·대구 지역에서 인천·대전·울산·광주 등 4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지방 25개 도시 CU 편의점으로 확대하며 ‘쥴’보다 먼저 전국 판매에 돌입했다. 이로써 기존 3577곳이었던 판매점이 이달 들어 8168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쥴’의 경우 전국 판매는 ‘릴 베이퍼’보다 한 발 늦었지만 판매처 확대로 견제에 나섰다. 서울(5월), 부산·대구(6월)에 이어 이달 인천·대전·광주·울산과 경기지역 주요 도시에 진출할 예정이며, 기존 GS25와 세븐일레븐과 함께 서울 지역에서 CU 및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으로 확대하면서 판매처가 이달 기준으로 1만5000여개까지 늘어나게 됐다.
지난 1월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중국계 전자담배 브랜드인 ‘죠즈’는 판매처 확대와 함께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그간 온라인몰과 전자담배 전문점 등에서만 취급해 오던 것을 6월 말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9000여곳과 롯데하이마트 460여곳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순에 블루투스가 적용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죠즈20s’와 휴대성을 강화한 ‘죠즈12s’를 내놓고, 올해 하반기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죠즈C’도 시장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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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7년 5월 ‘아이코스’가 상륙한 이후 궐련형 전자담배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9.6%이던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올 들어 4월까지 평균 11.8%로 높아졌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16억7600만달러(약 1조9766억원) 규모로 일본에 이어 2위로 집계됐으며, 2023년까지 연평균 21%씩 성장해 44억1600만달러(약 5조2064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도 2023년까지 2억2800만달러(약 26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