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소장 보물(2032호)지정 기념 특별 체험교육 프로그램 안내
백자모형으로 나만의 혼개통헌의를 만들어보세요!
김주홍 기자|2019/07/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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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오는 20~21일, 27~28일 토·일요일 4일간, 오전 11~12시, 오후 1~4시, 실학박물관 로비에서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당일 박물관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인원은 진행일 하루당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한다.
‘혼개통헌의’는 중국을 통해 전래된 서양의 천문시계인 아스트로라브(Astrolabe)를 실학자 유금(柳琴, 1741~1788)이 조선식으로 해석해 1787년(정조 11)에 만든 천문시계다.
이 천문시계는 14세기 기계시계가 고안되기 전까지 고대와 중세 여행자들에게 가야할 방향과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가장 정교하고 정확한 시계였다. 해와 별이 뜨는 시간과 지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고, 미래나 과거의 어느 날짜에 천체들의 정렬 상태도 알아 낼 수 있게 고안됐다.
동아시아인이 제작한 것으로는 현존하는 유일한 전형적 형태의 혼개통헌의다. 동아시아 특히 조선시대 서양근대 과학의 전래와 수용을 고찰하는 데 있어 귀중한 유물이 아닐 수 없다.
제작자 유금은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의 숙부로 18세기 학술 및 예술, 과학사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실학자이다.
이 유물이 보물로 지정되기까지는 긴 내력이 있었다. 일본에서 이를 국내로 들여온 고 전상운 교수에게 삼고초려의 노력으로 구입해 최초로 전시를 하고 보물지정에 노력한 실학박물관 담당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실학박물관이 처음으로 보물을 소장하게 된 것이다.
이번 특별체험 프로그램은 백자모형의 혼개통헌의에 다양한 색을 칠해 나만의 유물을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백자모형은 소장품으로서의 가치 및 희소성을 위해 최소 수량으로 도예전문가가 직접 구워 기본 모형을 제작했다. 체험과 함께 혼개통헌의의 역사성을 알아보고 보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