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통사고 내고 도주하던 30대 男, 근처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
아파트서 떨어져 숨져…경찰 "음주운전 여부 등 확인 중"
김서경 기자|2019/07/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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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32)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서울 노원구 은행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하고 있던 앞 차량의 범퍼를 들이 받았다.
A씨는 사고 현장에서 중계본동 방향으로 도주하다 한 음식점을 들이받은 뒤 차량 밖으로 나와 맨발로 도주를 이어갔다.
도주하던 A씨는 인근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이동, 해당 건물 9층과 10층 사이의 복도 계단에서 아래로 뛰어내렸다.
A씨는 건물 화단으로 떨어진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단순 교통사고인데 2차 사고를 내면서까지 도주를 했다는 점으로 볼 때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를 숨기기 위해 도주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 차량 사고로 피해를 입은 식당 관계자는 “(A씨에게)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또한 A씨 차량에서는 양주 등을 제조할 때 사용되는 음료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망한 것은 사실이나 음주운전 여부 등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