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시위대 무차별 폭행 백색테러…‘친중파 배후설’ 나와
흰옷 남성들, 각목 등으로 검은 옷의 反송환법 시위대 폭행
친중파 의원의 폭력 행위자 격려·경찰 늑장 대처 등 의혹 커져
성유민 기자|2019/07/22 15:02
|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린 홍콩의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시위 참여자들을 겨냥한 대규모 ‘백색테러’가 벌어졌다.
마스크를 쓰고 흰 상의를 입은 건장한 남성들은 21일 밤 6시부터 역 근처를 배회하다 밤 10시30분께 역사로 들이닥쳐 금속 막대기 등으로 시민들을 공격했다. 이들은 역에 정차 중인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무기를 휘둘렀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45명의 사람들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정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법에 의해 지배되는 홍콩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