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갤러리]한묵의 ‘화려한 선회’

전혜원 기자|2019/08/22 09:36
화려한 선회(130.3×162.2cm 캔버스 위 종이에 혼합재료 1986)
1914년 서울에서 태어난 한묵은 일본 도쿄 가와바타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한 후 1955년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로 부임했다. 1956년에는 유영국, 박고석 등과 함께 ‘모던아트협회’를 결성해 한국적 기하추상화의 세계를 개척한 선구자다.

그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갈증으로 1962년 교수직을 사퇴한 뒤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50여 년을 우주 공간의 역동성과 공간감을 표현하는 데 몰두했다.

한묵은 생전에 자신의 기하학적 추상이 탄생하게 된 배경으로 1969년 아폴로 11호선의 달 착륙 사건을 꼽았다. TV를 보다 큰 충격을 받은 한묵은 2차 평면에 4차원의 우주를 담겠다는 야심을 키우게 됐다. 이후 그는 점·선·면, 빨강·파랑·노랑 3원색으로 우주와 자연의 질서를 함축하려 했고 2016년 향년 10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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