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동아시아 평화·번영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 강화”
제1회 안보학 대회 축사..."한반도 주변상황 녹록치 않아"
"일본 안보상 이유로 부당한 경제조치...역내 국가간 갈등심화"
"신뢰 바탕 협력관계 회복해야 함께 발전가능"
이석종 기자|2019/08/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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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급변하는 세계 속의 동아시아 안보’를 주제로 열린 1회 세계 안보학 대회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주변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실제 한반도 주변 상황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정 장관은 “동아시아 지역은 대륙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며 경쟁과 대결이 끊이지 않은 열강의 각축장이었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그 틈바구니에서 억압과 생존을 거듭했던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국가 간에 폭넓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직도 정치, 외교, 경제, 군사 안보 등 전반에 걸쳐 다양한 갈등요인이 내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호혜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며 “각국이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그 발전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멈추지 않고 그러면서도 신중하게 인내심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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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우리는 먼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륙을 향해 나아가는 신북방정책, 해양을 향해 나아가는 신남방정책을 통해 동아시아 공동의 번영과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 장관은 “대한민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동아시아를 넘어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군이 흔들림 없이 확고한 군사적·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평소 강한 교육훈련과 미래지향적 군사력 건설을 통해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군의 역할은) 이를 토대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튼튼하게 뒷받침해 나가야만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외 안보학 최고 석학 대거 참석…27일까지 동아시아 안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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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안보학 대회에서는 스테판 왈트 미국 하버드대 교수, 존 아이켄베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피터 카젠스타인 미국 코넬대 교수, 존 뮬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이와함께 김영호 국방대 교수, 위엔캉 왕 미국 웨스턴 미시간대 교수, 레이프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 주펑 중국 남경대 교수, 김재천 서강대 교수, 바스티안 기거리히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박사, 데이비드 훈트 호주 대킨대 교수, 박영준 국방대 교수, 전재성 서울대 교수, 케이지 나카수지 일본 리츠메이칸대 교수,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 류동원 국방대 교수, 이반 사스차 쉬한 미국 발티모어대 교수, 김진아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장달중 서울대 교수 등이 사회자와 발표·토론자로 참석한다.
이석구 국방대 총장(육군중장)은 “처음 개최하는 세계 안보학 대회가 큰 성과를 축적해 간다면 세계 안보학 대회는 명실상부 전 세계 안보연구자들의 교류의 중심이 되고, 안보학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세계적인 석학이 모인 이 대회를 통해 동아시아와 한반도가 안고 있는 안보상의 난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열쇠가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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